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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기자 인터뷰 "체포동의안은 마녀사냥. 내란음모에 관련된 단 한 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본회의 직전, 이석기 의원 인터뷰 (2013.9.3 국회 로텐더홀)


=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입장은.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안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입니다. 내란음모에 관련된 단 한 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지금 어디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자유주의자 볼테르가 18세기에 이야기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 국회가 3세기 전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 체포동의안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전 당당하게 적법절차에 따라... 국정원이 왜곡·조작·날조한... 국정원이 자신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날조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워나가겠습니다." 


= 녹취록을 보면 무력투쟁과 북한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게 하나의 문장이 아니고, 강의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한 입말입니다. 전체 말의 기조 그리고 분위기가 중요한데,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해서...마치 무력투쟁이니 하면서 북의 용어가 많은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집에서 발견된 1억4000만 원이 '집세'라고 했는데, 왜 루블화·달러가 섞여 있나? 

"좋은 질문이라고 봅니다. 이 질문이야말로 국정원이 얼마나 왜곡·날조·조작했나에 대한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1억 4000만 원 전체가 루블화가 아니고, 지난 미래부 국정의 일환으로, 아리랑 5호, 러시아에 공식 출장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달러와 루블화 다 합해서 100만 원 미만입니다. 근데 국정원은, 또 일부 보수매체는 마치 이게 해외에 엄청난 재정조직책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했습니다. 심지어 오늘 <동아일보>는 제가 북에 갔다 왔다고까지 거짓말로 묻지도 않고 기사화하는 게 현재의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말을 한 게 사실인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국민을 믿고 진실을 믿고 당당히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