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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에게 자유를

미셀 초서도브스키 교수, 수원구치소에서 이석기 의원 접견

 

 

 

오늘(10.7) 미셀 초서도브스키 교수가 수원구치소를 방문하여 이석기 의원을 접견했다.

 

칸막이에 막혀 악수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유리벽에 서로 손을 맞대고 악수를 대신한 인사를 나누었다. 작년 7월에 이어 두 번째 이석기 의원을 만난 초서도브스키 교수는 이의원이 작년과 같은 환한 웃음과 미소를 띠고 있는 것에 대해 용감하고 의지가 높다고 평했다.

 

이의원은 작년 10, 분단이라는 상황을 이용한 한국판 매카시즘 광풍이 일고 있을 때 초서도브스키 교수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표현의자유 문제라고 규정한 것은 광기의 시대에 맞서는 빛나는 이성이었다며 힘을 준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초서도브스키 교수는 한국도 비준했던 유엔의 국제규약이나 헌법상에 정부를 비판하고 반대할 권리를 누구에게나 보장하고 있으며, 정부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정부로부터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헌법과 국제규약의 내용이라며 지금 한국은 거꾸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정치인의 말을 두고 내란선동이라고 하는데, 이 사건은 내란은 없고 음모와 선동만 남은 셈이라고 했다. 이의원은 작년 5월 강연의 기조는 미국의 패권과 한반도에서 미국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초서도브스키 교수가 말했던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주권국가의 기본이자 국민생명과 안전의 문제인 전시작전통제권의 반환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가 이를 연기하자고 미국에 요청한 것 등 한미관계의 문제점을 우려하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도둑이야라고 외쳤는데 도둑으로 몰린 사건이라며 90분 강연이 9년 징역형 선고의 증거라며, 강연 중간에 청중들이 허허 웃거나 박수를 친 것도 10분 즈음 되는데 진보적인 사람들의 박수와 웃음이 징역 1년을 살아야 하는 죄가 되는 게 오늘 한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초서도브스키 교수는 미국에서는 누구나 미국 정부를 비판하고 최근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서도 미국 정치인, 시민들이 자유롭게 비판하고 반대하는데, 한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비판이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건 아이러니라고 했다.

 

접견이 끝나는 알림음과 함께 눈시울을 붉힌 초서도브스키 교수는 유리 칸막이에 손을 얹고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이의원에게 전하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2014107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