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유튜브 대신 국내 업체가 서비스했다면 망 사용료 폭탄 125억원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강남스타일’이, 국내에서 서비스됐다면 과도한 망 사용료 때문에 큰 적자를 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몰릴수록 망 사용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국내 통신시장 구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이 국내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까닭은?
○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미국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지금도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감상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국내 서버가 아닌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실제 이유는 막대한 망 사용료 때문이다.
국내에서 서비스했다면 망 사용료 폭탄 125억원, 싸이는 오히려 적자
○ ‘강남스타일’은 현재 4억 넘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싸이 측은 별도의 망 사용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를 국내에서 서비스한다면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엄청난 금액의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
○ 유튜브 ‘강남스타일’의 누적 조회수는 10월 9일 기준으로 4억을 넘어섰다. 이 중 한국의 조회수는 3천만 정도다. 나머지 3억 7천만 이상의 조회는 모두 해외다. 이 엄청난 다운로드 요청을 감당하려면 초당 270기가비트 이상을 보낼 수 있는 망이 필요하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유튜브가 아닌 국내 서버를 이용할 경우 싸이 측이 떠안아야 할 망 사용료 부담은, 시장에서 통용되는 망 사용료를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대략 125억 원으로 추정된다(계산 과정은 아래 표 참조)
○ 국내 업체가 ‘강남스타일’을 서비스했다면 그 업체나 싸이 측이 고스란히 이 금액을 부담해야 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했기 때문에 125억 원이란 막대한 망 사용료를 피해갈 수 있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얻은 수익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런데 국내에서 서비스할 경우 내야 하는 망 사용료 추정치 125억 원을 감안하면, 싸이 측은 막대한 돈을 벌기는커녕 적자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 이 같은 추계는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통신사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음). 물론 대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할인을 이보다 더 큰 폭
으로 받을 수 있으나, 콘텐츠업체에는 매우 부담되는 가격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원가 이하로 할인하지는 않음을 감안해 볼 때, 그만큼 통신사가 평소에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콘텐츠 망명’하는 ICT 강국?
○ 사용자가 몰릴수록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는 우리나라의 기형적이고 낡은 통신비 구조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엠엔케스트 등 많은 콘텐츠 업체가 이미 도산했고, 콘텐츠 업체들이 유튜브와 같은 외국 서버로 가는 ‘콘텐츠 망명’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예전 한국영화와 독립영화를 서비스하는데, 이것도 유튜브 서비스 채널을 통해 하고 있다.
해외망 접속료 원가 공개해야
○ 현재의 해외망 접속료는 10여 년 전 가격에서 별로 바뀌지 않았다. 콘텐츠기업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수준이다. 방통위는 콘텐츠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해외망 접속료의 원가를 공개해 지금의 가격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지 검증해야 한다.
<표. 강남스타일 다운로드에 따른 망 사용료>
유투브의 강남 스타일 파일 용량 |
175MB (=175,000,000바이트=1,750,000,000비트) | |
2012.10.9일 기준 다운로드 횟수 |
4억회 | |
다운로드 된 파일 용량 |
175MB × 다운로드회수 4억회 = 700,000,000(기가비트) | |
1개월에 걸친 다운로드에 필요한 회선 속도 |
1일 86400(초) × 30(일) = 2,592,000(초)
700,000,000(기가비트) ÷ 2,592,000(초) = 270(Gbps) | |
강남 스타일 국내 사용자 조회수와 해외 사용자수 비율
|
3000만회(국내) : 3억 7천만회(해외)의 비율만큼 트래픽을 나누면 20Gbps : 250Gbps | |
국내 망 사용료 |
1Gbps 당 800만원 20Gbps × 800만원 = 1억 6000만원 | |
해외 서비스를 위한 망 사용료 |
1Gbps 당 5000만원 250Gbps × 5000만원 = 125억원 | |
강남 스타일 콘텐츠 판매 수익 |
국내 3,600만원 |
해외 100억원 |
<참고>
1.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화질은 Full HD 기준임.
2. 해외 망 사용료는 가격 협상을 통해 1Gbps당 5000만원 ~1억원사이에서 정해짐. 많이 사용할수록 가격은 낮아짐.
3.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유투브에 등록한 날짜는 2012.7.15일로 실제 다운로드 기간은 3개월 정도이나 편의상 1개월로 계산했으며, 트래픽 등의 숫자도 다소 단순화했음.
4. 270Gbps 정도의 대량의 트래픽을 쓴다면 망 사용료 할인률이 더 많이 적용될 수 있으나 네트워크 사용료는 평균치가 아닌 사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 타임의 회선 속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동시에 대량의 사용자 몰렸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실제 사용료는 훨씬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강남 스타일의 조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최근에는 1일에 1천만 회를 넘고 있음.
4. Full HD가 아닌 낮은 화질의 강남 스타일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각국의 캐시 서버를 운영한다면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한국 업체의 경우 초기 시설 투자비가 오히려 더 나올 수 있음.
5. 시장 가격을 감안하였으나 실제 할인 폭은 더 클 수 있음. 또한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해외망 전용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음. 그러나 어떠한 경우든 현재의 요금 구조 아래서는 흑자를 내기 힘든 구조임.
6. KT가 제시하는 국제회선 가격은 1Gpbs 5만 달러(미국 LA), 12만 달러(중국)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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