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SKT 돈 벌려고 카카오톡.다음은 죽으라는 이야기냐”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12-10-24 22:12:04 수정 2012-10-25 10:53:33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자사 이익을 위해 카카오톡 등 인터넷콘텐츠업체들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문방위 회의실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SK텔레콤 이형희 부사장에게 SK텔레콤이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콘텐츠 업체들의 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데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했다.
이 의원은 아이폰5 사용자들 간 고음질 음성통화가 가능한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서비스 허용한 것과는 달리, 여전히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요금제별로 규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통신사의 네트워크 부담을 주고, 이 때문에 설비투자도 추가로 해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드밴드오디오는 허용했는데 보이스톡과 같은 무료통화프로그램인 mVoIP 서비스는 왜 지금도 차단하냐”고 따졌다.
이에 이형희 부사장은 “보이스톡은 통신회사 수익과 전면으로 배치된다”며 “보이스톡을 허용하면 망 부담이 만만치 않아 설비투자를 추가로 해야 한다. 형편이 어려워서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아이폰5 와이드밴드오디오 지원 때문에 생기는 네트워크 부담은 감당할 수 있다면서 보이스톡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통화품질 제고도 소비자 편익이지만, 저렴하게 통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소비자 편익이 아니냐”고 이 부사장을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결국 SKT가 돈을 벌기 위해 카카오톡이나 다음은 죽으라는 이야기 아니냐”며 “통신사가 지금처럼 배타적으로 자기 이익만 고집하면 모바일 시대 혁신을 이끌어가기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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