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추석한마당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운 동지들! 옥중에서 여덟 번째 맞이하는 가을입니다. 긴 장마와 폭염을 겪고 난 뒤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여느 해보다 더 푸르게 느껴집니다.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옥담 문화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개최하기 위하여 경향각지에서 동지들이 달려온다는 소식을 반가움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코로나는 수인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나흘동안 접견도 면회도 금지되어 묵언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래서 미리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낸 것이지요? 평소 편지를 안 보냈던 분들도 손편지를 보내 주셨는데, 편지 쓰는 모습이 그려져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났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선물상자 펼쳐보듯 한 분 한 분 편지를 쓴 그 눈으로 읽고 마음의 결을 느껴.. 더보기 이전 1 2 3 4 ··· 2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