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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과 옥중메시지

[전문] 옥중에서 보내온 불교인권상 수상소감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심은 인간 평등, 인간 존중의 다른 말이라 여깁니다.

 

차별로 인한 상처가 치유되고 위로받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불교인권상’은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분단에 의해 억압받거나 촛불로 열린 새로운 세상에서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평화를 이야기했다 하여 6년째 갇혀 있지만, 저의 작은 힘이라도 더욱 보태겠습니다.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민족 앞에 펼쳐질 미래는 차별 없는 새 세상이리라 믿습니다. 그 변화의 길목에서 귀한 상을 안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불교인권상> 수상을 스스로 더 정진하는 채찍으로 여기겠습니다.

 

2018년 11월 20일

수원옥에서
이석기